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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의 내용

나가사키, 매력적

2016.12.25

  • 투고자 : 솔아
  • 국적 : South Korea
  • 연령 : 30대
  • 성별 :여성

오래된 전차와 작은 강이 매력적인 나가사키,

한국에서는 짬뽕으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짬뽕 외에도 보고 즐길거리가 너무나도 많은 지역이죠.
일본에서 서양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곳이라
이 지역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답니다.

일단, 짬뽕 한 그릇!

오우라 천주당 가는 길목에 있는 시카이로(四海樓) 짬뽕- 972엔

1899년, 나가사키에 살고있는 진헤이준이라는 중국인 주방장이 가난한 동포-유학생들을 위해 저렴하고 영양가 많은 짬뽕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사실 큰 기대없이 먹었는데... 오잉... 그동안 제가 먹었던 나가사키짬뽕과는 완전 다른! 신세계~
꼬오오옥 드셔보세요!



꼭 가보고 싶었던 오우라 천주당 (大浦天主堂)

1865년에 완공된 오우라 천주당의 정식 이름은 일본 스물 여섯 성순교자당, 그 이름대로 일본 스물 여섯 성인에 바쳐진 교회당이예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순교지인 나가사키 니시자카를 향해 세워졌어요-



종교에 관계 없이 은은하고 클래식한 성당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 추천!
앗, 성당 가는길에 아기자기한 소품가게를 둘러보는 것도 재밌답니다-

요 귀엽고 센스돋는 노면전차를 타고 숙소로 갑니다~

서울에도 전차가 있었다는데... 나가사키처럼 잘 보존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봤답니다.

나가사키는 작은 도시이고 노면전차와 버스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구석구석 여행하기에 참 좋은 여행지라 생각돼요-

제가 3일동안 묵을 카사블랑카 게스트하우스(2500엔)예요-

일단 외관이 넘 예뻐서 합격-
차이나타운 2분거리+하마노마치 3분거리+노면전차 정류장 3분거리
위치가 정말 좋아서 3일동안 여행하는데 너무 편했답니다.

바닥과 그림이 참 잘어울리죠? 이런 감각 하나만 보더라도
이 게스트하우스는 수준급이다-란 생각이 들죠

화이트 컨셉으로 내부인테리어도 맘에 쏙 들었어요
침구상태도 좋고 침대에서 소리도 나지 않아서 정말 만족했답니다.
가장 중요한 화장실 청결상태!
일본스타일로 샤워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고 틈틈이 청소를 하셔서
늘 기분좋게 사용했답니다- 인원에 비해 갯수도 적당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1층엔 게스트하우스답게 간단한 요리가 가능한 부엌과 편한 쇼파가-
여기 앉아서 여행정리하고 맥주한캔^^

나가사키를 한번 더 간다면 또 여기로 가고싶답니다

나가사키에 왔는데 이걸 빼놓을 순 없죠-
한국에서 한참 유행하고 있는 나가사키 카스테라!
나가사키 카스테라가게는 한 골목에 하나가 보일 정도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전 혼자 티타임을 편하게 즐기고자 쇼오켄(松翁軒) 2층 티룸에 왔답니다.





아침 일찍 갔더니 오픈시간에 딱 맞춰서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혼자 맛나게 먹었지요-
보드랍고 달콤한 맛에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밖으로 보이는 전차, 오래된 음악이 어우러져
정말 좋았답니다-


엄지척 완전 강추하는 스시고조(鮨幸三).
밤 11시에 어렵게 예약해서 간 곳인데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가게예요-
분위기도 좋고 재료도 신선+ 밥알도 적당해서 정말 맛나게 먹었답니다-

전 점원추천 오마카세(4000엔정도)를 주문했답니다-

성인 5-6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고
워낙 현지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예약은 필수예요-

으리으리한 나가사키현 미술관
더운날엔 미술관이 짱이죠 ㅎㅎ
PIXAR전을 했었는데요-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는 분은 꼭 보셔야 할 전시!
일단 미술관 전반적인 공간구성이 세련되고, 뮤지엄샵부터 전시실까지의 실내디자인만 구경하기에도 좋은 곳이예요

요런 퀄리티있는 스탬프체험도 굿-

마지막으로 저의 소소한 추억이 담긴 - 비앙카빵집
나가사키 메인번화가 하마노마치를 걷다보면 작은 동네카페들이 많이 보여요
첫날 터벅터벅 구경하다 발견한 빵집이예요-
베이커리라는 말보단 빵집이 어울리는 곳-

노부부가 운영하시는데 전반적으로 추억돋는 케익들이 많아요
여행객차림의 절 보고 헉- 하고 놀라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무스타입의 케익과 아이스코히 한잔!

유명한 맛집이라기 보단 동네의 소소한 상점이라
분위기에 취해, 할머니와 어렵게 어렵게 대화하며 여행을 정리했답니다.



하마노마치에 있는 소박한 카페와 잡화점, 들어가고 싶게 만드는 외관이죠-

나가사키항구의 옛 모습-

슬픈 역사만 없었더라면 더 큰 관광지가 되었을 나가사키,
하지만 그 스토리와 많은 흔적들이 남아있어서 나가사키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 같아요.

또 가고싶은 나가사키, 나가사키의 겨울은 또 다른 느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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