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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의 내용

1박2일 카와이이 키타큐슈 여행

2016.12.03

  • 투고자 : jinn
  • 국적 : South Korea
  • 연령 : 30대
  • 성별 :여성

지난 주말에 1박2일로 키타큐슈에 다녀왔어요.
모지코에 가서 산책하고 코쿠라로 내려와서 하룻밤 자는 일정이었는데요,
먼저 모지코역으로 향했습니다!

모지코역은 레트로 그 자체랍니다!
역 전체분위기가 레트로 레트로~
모지코라는 글자도 어쩜 저렇게 귀여운지,
도착하자마다 역의 이곳저곳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모지코 역 자체가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찍으며 모두 작품사진이 되는 매력이 넘치는 곳이에요^^

이 빨간 열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날씨는 살짝 흐렸는데,
역을 나서자마자 주렁주렁 빨간 열매인지 꽃몽우리인지가 달려있는 나무가 저희를 반겨주어서 마음만은 매우 맑음이었습니다!

점심을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한지라 서둘러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모지코는 역시 야키카레죠~!
폭풍 검색을 한 끝에 이 곳 코지코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다는 야키카레집을 찾았어요.
야키카레집은→코가네무시(こがねむし)
가게안 분위기는 역시 레트로 레트로~
너무 고우신 할머니 사장니께서 정말 반갑게 맞이해 주셨어요.

짜잔~
제가 주문한 야키카레(650엔) 입니다.
정말 맛있어요.
가격이 저렴해서 더 맛있어요.
배가 정말 고팠기 때문에 더더 맛있었어요.
그야말로 대만족 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모지코 산책을 시작했어요.
모지코 광장에는 저렇게 모.지.코라고 귀엽지만 당당하게 사인이 있는데요,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앞에 있는 것보다, 도쿄 신주쿠역에 있는 그것보다는 작지만 귀여운 매력이 철철 넘치는 사인이네요.

이 건축물은 국제우호기념도서관입니다.
뒤로 고층빌딩이 함께 있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 건물은 중국 대련시와 키타큐슈시의 우호도시 결속 15주년을 기념해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대련시에 있는 역사적 건축물을 토대로 문헌도서와 실측조사를 통해 지어졌다고 하네요.
제가 간 날은 도서관이 휴무여서 아쉽게도 2층까지는 올라갈 수 없었어요ㅜ

모지코항을 한바퀴 휘~ 돌고 역사가 깊은 중앙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중앙시장을 가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요,
시마네코북스토어를 가려고 찾아봤더니 중앙시장 안에 있더라고요.
하지만 시마네코북스토어는 정기휴일이었습니다 ㅜ (화,토,일에 영업)
중앙시장에는 식료품뿐만 아니라 골동품이나 중고물품, 책을 파는 가게가 많았어요.
한번 천천히 걸어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잠은 코쿠라에서 할 예정이라서 다시 모지코역으로 돌아왔어요.
역 보수공사를 하는 모양인데, 그 주변에 안전을 위해서 바리게이트를 쳐 놨거든요.
근데 그 위해서 저렇게 귀엽고 예쁘게 그림을 그려놨지모에요~
아마 이 지역 초등학교 아이들이 그린것 같은데요,
색감도 너무 이쁘고, 액자를 붙여놔서 작품인것 같이 그럴듯했어요.
뭐니뭐니해도 조명이 신의 한수였답니다.

코쿠라로 돌아오니 이렇게 새까만 밤이 되었습니다.
아주 저렴하게 예약한 리틀아시아(リトルアジア小倉)
당일 예약을 해서 놀랍게도 1200엔에 묵을 수 있었답니다.
너무 저렴하게 예약을 해서 아무 기대도 하지 않고 갔는데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베드까지 청결하고 가격대비 대만족이었습니다.

아주 푹 편안한 밤을 보낸 그 다음날,
아침은 시로야(シロヤ)의 오믈렛과 사니-빵을 먹었어요.
코쿠라 역 근처에 있는 상점가에 위치해서 찾기 쉬운데요, 제가 9시쯤 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있더라고요.
어떤 분이 오물렛 20개를 사가던데, 저는 맛보기 위해 하나만!
오믈렛은 우리가 아는 그 오믈렛이 아니고요, 크림빵이에요.
단돈 40엔!

아침을 먹고 코쿠라성으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하늘도 맑고,
아침의 상쾌한 공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코쿠라성이었어요.

가고싶은 카페가 11시에 오픈을 해서
문 열기 전에 이곳저곳을 배회했어요.
상점가가 끝도 없이 펼쳐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C&MILLE이라는 잡화점 발견!
나도 모르게 끌려 들어가서 브로치를 두개나 사버렸답니다.

드디어 11시가 되어 들어갈 수 있게된 미키야(三木屋) 카페.
고민가를 개조한 카페로 요즘 코쿠라에서 핫하다고 하네요.

좁은 골목을 지나 짜잔~하고 드러난 카페의 모습.
저도 모르게 꺄악 하고 소리를 질르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었으니 망정이지..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골조는 그대로 유지하고, 원래의 분위기를 잃지 않으려고 깔끔하게 정리만 한 느낌입니다.
미키야 오리지널 음료들이 많았지만, 전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카푸치노 한잔을 벌컥벌컷 마셨습니다.

후쿠오카시에서 다음 일정이 있었기에
아쉽지만 40분 정도 카페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JR에 몸을 실었어요.
최대한 미키야 카페에서 오래 있고 싶었기에
점심은 열차안에서 오니기리로~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여유있게 산책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느긋하게 커피도 마실 수 있었던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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