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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의 내용

온천 증기로 만들어 먹는 벳푸 지옥찜요리!

2015.12.15

  • 투고자 : GON
  • 국적 : Saint Kitts & Nevis Anguilla
  • 연령 : 30대
  • 성별 :여성

일본 최대 온천단지인 벳푸, 벳푸 온천지역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은 칸나와입니다.
칸나와 지역은 뜨거운 증기가 분출되는 모습이 마치 지옥같다고 하여, 특색있는 9곳의 온천을 돌아보는 것을 지옥순례라고 부릅니다.
벳푸에는 지옥순례 만큼이나 독특한 음식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지옥을 맛볼 수 있는 지옥찜요리입니다.


지옥찜요리라고하니 지옥과도 같은 온천에 들어가서 먹는 요리인가 싶지만 온천이 분출하는 증기열을 이용한 조리법이라고 합니다.
명칭은 지옥찜요리지만 맛은 천국인 '지옥찜질공방 칸나와', 오늘은 그 요리를 함께 먹으러 가보아요 :)


지옥찜질공방 칸나와



지옥찜질공방 칸나와는 벳푸 칸나와 지역에 있는 '지옥찜요리' 체험시설입니다.
이 곳은 요리 뿐아니라 칸나와의 역사와 온천 정보를 볼 수 있는 전시코너, 마실수 있는 온천수가 있는 온센장, 족욕탕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찾아가는 길은 가마솥지옥에서 정면 골목으로 직진해서 내려오면 오른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옥찜요리, 지오쿠무시


지옥찜요리는 온천이 분출하는 증기열을 이용한 조리법으로 에도시대 이전부터 전해져내려왔다고 합니다.
이 요리는 식재료를 소쿠리에 얹어서 100도가 넘는 증기를 내뿜는 '지옥가마' 속에 넣고 뚜껑을 닫기만 하면 완성되는데요.
고온증기로 단번에 찌는 만큼 식재료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린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주문방법은 지옥찜가마 기본 사용료 소쿠리 500엔(30분 사용)을 결제 후 원하는 메뉴의 쿠폰을 구매하여 카운터에 제출하면 됩니다.
메뉴로는 해산물, 치킨, 소고기, 야채 등 1천엔 단위로 세트를 판매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원하는 단품 메뉴를 선택해서 드실 수 있습니다.
식사를 한 분들은 야채종류로 가볍게 체험해 보시고, 식사 전인 분들은 고기만두와 약밥 같은 것으로 끼니를 해결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곳에서는 지옥찜가마 기본 사용료만 지불하고 식재료를 다른 곳에서 구입해 와도 된다고 하니 주민들에겐 좋은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지옥찜요리 체험은 키 140cm이상부터!


이 찜요리는 고무장갑을 끼고 지옥가마를 여는 것부터가 체험입니다.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나무 판을 들었는데 무게가 상당합니다. 아마 온천의 증기열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꽉 막아야 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지옥가마는 성인의 허리정도에 위치한 높이지만 무거운 판을 두 손으로 꽉 쥐어 옮겨야 하기에 키가 작은 분들이나 아이들은 체험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지옥가마를 열면 빈 통안에서 눈 앞이 안보일 정도로 뜨겁고 하얀 수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무장갑을 꼈는데도 손이 데이진 않을까 걱정하며 소쿠리를 지옥가마 속으로 조심스럽게 넣어 봅니다.

달걀 반숙은 6~8분 / 달걀 완숙 10분 / 게,소라,새우 15분~20분 / 감자,고구마 20분~30분


지옥찜요리의 조리방식은 내가 고른 식재료가 익을 시간에 맞춰 타이머가 설정해 놓고 알람이 울리면, 직원이 호출해 줍니다.
그러면 가마를 열어 먼저 익은 음식을 꺼내고, 나머지를 다시 넣는 방식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직원이 1:1로 도와주며 요리방식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를 모른다고 해도 쉽게 체험할 수 있어요!


첫번째로 꺼낸 달걀과 빵


조리시간이 짧은 달걀과 빵을 일차로 꺼내어 먹어봤습니다.
빵은 이날 먹은 지옥찜요리 중에서 가장 맛이 있었는데 아마 온천의 증기열이 밀가루를 부드럽게 해준 것 같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것이 별미였습니다.

두번째는 야채 세트


고온 증기로 단번에 쪄서 식재료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린 지옥찜요리. 야채는 수분이 가득한 것이 정말 달고 달았답니다 :)

마지막으로 먹은 것은 단호박과 양파, 고구마, 감자로 지옥찜요리 중에서 가장 무난한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양파는 한입 베어 물면 단물이 나오고, 감자와 고구마는 담백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는데요
100도가 넘는 온천 증기로 찜을 한 것이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찐 요리와는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온천 증기에 손을 데진 않을까 조심조심 했는데 나중엔 자연 미스트라며 얼굴을 갖다 대기까지 했는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지옥찜요리를 체험하며 맛보며 벳푸에서 즐거운 체험하고 온 것 같습니다.
지옥에서 맛보는 천국의 맛! 벳푸에 여행가시는 분들은 지옥찜질공방 칸나에 꼭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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